'음주단속 불만' 모의권총 들고 경찰서 진입

'음주단속 불만' 모의권총 들고 경찰서 진입

2014.08.21.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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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상태에서 모의권총을 들고 경찰서에 난입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공무집행방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경찰서 난입과 허위 신고 등의 공무집행방해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안경을 쓴 40대 남성이 경찰서로 들어와 권총을 겨누며 당직 근무자를 위협합니다.

이 남성은 비상벨을 듣고 뛰쳐나온 경찰관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권총은 모의권총이었습니다.

지난달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지른 겁니다.

이 남성은 경찰서에 차를 몰고 올 때에도 음주 상태였습니다.

[인터뷰:최을천, 진해경찰서 수사과장]
"소주 2병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운전하고 경찰서 주차장 까지 왔다고 진술해서 바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종알코올 농도가 0.178%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파출소에서 한 남성이 경찰관들과 승강이를 벌입니다.

그러고는 파출소 직원들이 술을 마시고 근무한다며 112신고센터에 신고합니다.

알고 보니 자신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경찰에 허위 신고를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경찰 공무집행방해로 검거된 사람은 해마다 만 5천 명가량.

[인터뷰:황철환,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집행방해사범이 계속 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공권력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거짓 신고나 경찰관서 난입 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지만 발생 건수와 구속 사례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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