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북부 호우특보...팔당댐 수문 개방

강원 북부 호우특보...팔당댐 수문 개방

2014.08.21.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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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구름이 동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지역도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춘천 연결합니다. 이재윤 기자!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죠?

[기자]

새벽부터 시작된 비는 오후 들어서도 꾸준히 내리고 있습니다.

강원영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비구름이 하늘을 덮은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빗방울은 굵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은 지난해 여름 갑작스런 폭우로 수해를 당했던 터라 불안감 속에 기상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수해복구작업이 미처 끝나지 않은 시내 저지대 일부 지역은 물이 차오를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긴장감이 높습니다.

이미 일부 주택가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하수가 역류해 배수펌프를 이용해 물 퍼내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호우주의보는 춘천과 홍천, 고성, 속초 등 강원 북부 7개 시·군에 내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 내린 비는 춘천 81.4mm를 비롯해 홍천 61.5mm, 인제 44.5mm, 속초 40.5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동안 이어진 비로 한강수계 댐들의 저수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춘천 의암댐을 비롯해 화천, 소양댐 등은 하천유입양이 늘어 댐 수위가 시간당 3~5cm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가뭄이 계속된 탓에 제한수위에는 훨씬 못미친 상태입니다.

85mm의 강우량을 보인 팔당댐은 오늘 밤 50mm 가량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오후 3시에 2개 수문을 열었고 4시 40분쯤에는 5개로 늘려 저수량 조절에 들어갑니다.

강원 영서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20∼5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특히 중북부 일부지역엔 70mm가 넘는 폭우 가능성도 예보됐습니다.

강원도 재난상황본부는 밤사이 국지적인 호우가 우려됨에 따라 축대 붕괴나 저지대 침수, 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에 대비하고 피서객들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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