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에 상어퇴치기 등장

해운대해수욕장에 상어퇴치기 등장

2014.07.26.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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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서철을 맞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해파리 차단 그물에 이어 상어퇴치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해수욕장에도 불청객이 그만큼 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 해파리 차단 그물에 줄로 묶고 있는 것은 상어퇴치기입니다.

0.1 밀리암페어 전류를 5초마다 한 번씩 방출하는 장치입니다.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최소 전류가 0.5 밀리암페어여서 피서객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해안으로 접근하는 상어가 미세한 전류를 감지하고 반대 방향으로 달아나도록 고안한 장비입니다.

[인터뷰:박성욱, 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장]
"(상어는) 1억 분의 1 볼트 전기를 감지하는 로렌치니 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이상의 전기를 흘려주면 상어는 달아나고 인체에는 해가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해수욕장 고정식 상어퇴치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첫 사례로 모두 3대가 해운대 해상에 따로 설치됐습니다.

최근 곳곳에서 식인 상어 출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직 출몰 소식이 없었던 해운대라도 방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에 설치한 상어퇴치기는 한 달 동안 미세 전류를 흘려보냅니다.

한 달 간격으로 건전지를 교체하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설치한 해파리 차단 그물은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올해는 인명 구조용 보트가 그물 때문에 드나들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입장치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경훈,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해운대해수욕장은 (재작년보다) 작년 (해파리) 쏘임 사고가 92% 정도, 9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피서철을 맞아 해수욕장 앞바다에 들어서고 있는 각종 장치.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피서객 안전을 위협하는 불청객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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