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때 맨홀 뚜껑 위험

집중호우 때 맨홀 뚜껑 위험

2014.07.23. 오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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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이 되면 기습폭우가 쏟아지면 하수도로 빗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맨홀이 튀어 오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중호우 때 맨홀 사고 위험이 어느 정도 인지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경남 창원시의 한 도로입니다.

지나가던 시내버스가 순간적으로 솟구쳤다 내려앉습니다.

소나기성 폭우에 맨홀 뚜껑이 튀어 올라 버스 밑부분을 충격한 겁니다.

집중 호우시 맨홀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맨홀 위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한 시간에 50mm의 빗물을 흘렸습니다.

구멍을 통해 물이 뿜어져 나오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수압을 견디지 못한 뚜껑이 튀어 오릅니다.

차가 심하게 요동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인터뷰:주재승, 실험 참가자]
"차가 덜컥거리면서 순간적으로 핸들을 놓칠 뻔했는데 만약 주행 중이었다면 사고가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에 설치된 맨홀 뚜껑의 무게는 보통 40kg.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 호우에는 지나가던 사람이 다칠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입니다.

맨홀 뚜껑이 덜컹거리는 등의 전조현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인터뷰:정도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사]
"실험결과 맨홀 뚜껑이 덜컹거리고 솟구쳐 오르는 데까지 10초에서 30초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대피하셔야 합니다."

저지대에 있는 맨홀은 역류현상이 심해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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