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서 열차 충돌...1명 사망

강원 태백서 열차 충돌...1명 사망

2014.07.23. 오전 03: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강원도 태백에서 여객열차와 관광 열차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열차 간 교행 규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인데, 이번에도 인재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면으로 충돌한 열차 기관실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객차는 서로 밀려 들어가면서 차체 곳곳이 뜯겨 나갔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후 5시 50분쯤,

태백역과 문곡역 사이 철로에서 관광 열차가 마주 오던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무궁화호 열차가 태백역에서 출발한 지 8분 만입니다.

[인터뷰:안경재, 목격자]
"경적 소리가 크게 나면서 갑자기 벼락 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밖에 쳐다보니까 열차가 충돌했더라고요."

이 사고로 77살 박 모 씨가 숨졌고 중상자 3명을 포함해 9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안내방송 없이 무방비 상태로 당한 사고여서 노약자 등의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서경수, 사고 열차 승객]
"갑자기 그냥 고꾸라진 거예요. 다 바로 앞으로요."

이번 사고는 문곡역에서 정차해야 할 관광 열차가 철로가 하나인 이곳 단선 구간에 진입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무정차로 통과한 관광 열차가 교행 운행을 위해 정차 중이던 무궁화호 열차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관광열차 기관사가 왜 교행 규칙에 따라 정차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