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와이파이 같은 무선 전력공급 시대 열린다

[대전·대덕] 와이파이 같은 무선 전력공급 시대 열린다

2014.06.27.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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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와이파이존(Wi-Fi Zone)처럼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전자기기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전력 전송기술이 우리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은 각종 전자와 전기기기를 사용할 때 꼭 필요합니다.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전선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파이 처럼 특정 장소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무선기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기력선을 이용해서 전력을 먼 곳으로 보낼 수 있는 무선전력 전송기술 덕분입니다.

[인터뷰:이은수,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박사과정]
"무선전력 시스템은 송신 측에 전류를 흘려줘서 자기장을 만들게 되고 본 자기장이 수신 측으로 넘어와서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하게 되는 원리가 되겠습니다."

자석의 N극과 S극이 고주파로 교대로 바뀌면서 멀리 까지 전력을 보내는 다이폴 코일 공진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기존 기술에 비해 전송거리는 2미터에서 5미터로, 전력은 60와트에서 200와트 이상으로 크게 올려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이 기술은 5미터 거리에서 스마트폰 40대를 동시에 충전하거나 선풍기 5대를 켤 수 있고, 초대형 LED TV도 켤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무선전력 전송기술은 지난 2007년 미국 MIT에서 자기결합 공진방식(CMRS)을 사용해 2.1m거리에서 60W 전력 전송에 성공한 뒤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코일구조와 큰 부피, 낮은 효율과 온도변화에 민감한 특성 때문에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임춘택,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와이파이처럼 앞으로는 무선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전력을 쓸 수 있는 와이파워존이 나오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거리 무선전력전송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이 기술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전력전자 저널(IEEE Trans. on Power Electronics)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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