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현장 도착...밤 9시 투입 예정

'다이빙 벨' 현장 도착...밤 9시 투입 예정

2014.04.25.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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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벨' 현장 도착...밤 9시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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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수요원들이 물 밑에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이빙 벨'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수중 작업에 본격 투입되는 시각은 오늘 밤 9시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구조 현장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아직 구조 작업에 '다이빙 벨'이 투입되진 않았다고요?

[기자]

'다이빙 벨'은 오후 3시쯤 구조 현장에 도착한 뒤 현재 바지선 위에서 대기 중입니다.

실제로 수중 작업에 투입되려면 아직 3시간 정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이빙 벨'을 투입하려면 바지선을 사고해역에 고정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지금 한창 진행 중인 수색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잠수요원들에게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정조시간이 지나고 저녁 7시 반쯤부터 설치를 시작해서 밤 9시쯤 '다이빙 벨'이 본격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이빙벨은 잠수 요원들이 물 위로 나오지 않고 오랫동안 잠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잠수 장비인데요.

물 위로 올라오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실종자들을 수색할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집니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다이빙벨 투입을 요구해온 반면 해경 측은 안전 상의 이유 등으로 반대해왔는데 어제 밤샘 대화 끝에 오늘 투입이 결정됐습니다.

[앵커]

현재 수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류 속도에 따라 선체 수색이 진행됐다 중단되기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인 5시 35분이 오늘의 세 번째 정조시간이었기 때문에 다시 선체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수색은 주로 승객들이 많이 머물렀던 3, 4층 객실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특히 단원고 학생 대다수가 머물렀던 4층 중앙 객실과 4층 선미를 집중 수색합니다.

저녁 때 잠수 보조 장비인 '다이빙 벨'도 투입되면 좀 더 깊은 곳까지 수색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민간 잠수요원 15명도 사고 해역에 추가 투입돼 수색 작업을 도울 예정이고요.

내일 새벽에는 미 해군의 해난구조함인 세이프가드함도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앵커]

벌써 열흘째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어느 정도 진행된 겁니까?

[기자]

전체적으로 배를 좌우로 나누면 좌현, 중간, 우현 이렇게 세 구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지금은 주로 중간 객실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배가 좌측으로 넘어가 있기 때문에 위로 올라와 있는 우현 쪽은 이미 수색이 끝났습니다.

좌현 쪽으로 계속 수색이 확대되고 있는데 지금은 중간 블록까지 들어간 상황입니다.

특히 배가 좌측으로 넘어가면서 지금은 좌현이 바닥이기 때문에 실종자들도 이곳에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격벽과 부유물 등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소속별로 구역을 나눠서 해군은 선미, 해경과 소방은 중앙, 민간과 문화재청은 선수 부분을 맡고 있는데요.

조류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물살이 잔잔해지는 정조 시각에만 실질적인 선체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 정조 시각은 조금 전 오후 5시 35분이 세 번째였고, 앞으로는 밤 11시 10분 한 차례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구조 현장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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