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수색 재개...4층 객실 주력

선체 수색 재개...4층 객실 주력

2014.04.25.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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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빠른 물살 때문에 한때 중단됐던 세월호 수색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실종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4층 중앙과 선미 객실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구조 현장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오전에는 물살이 빨라서 수색 작업이 중단됐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빠른 조류 때문에 중단됐던 수중 수색이 오전 10시 40분부터 재개됐습니다.

침몰 지점 근처에서는 해경선들과 구명보트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수색은 주로 승객들이 많이 머물렀던 3, 4층 객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원고 학생 대다수가 머물렀던 4층 중앙 객실을 집중 수색할 예정입니다.

다인실이 모여있는 4층 선미 부분도 승객들이 여러 명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잠수 장비인 '다이빙 벨'도 이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다이빙 벨은 잠수요원들이 오랫동안 바닷속에서 잠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인데요.

오후 3시쯤 해역에 도착한 뒤 5시까지 설치를 마치고 수중 수색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또, 민간 잠수요원 15명도 사고 해역에 추가 투입돼 수색 작업을 도울 예정입니다.

[앵커]

벌써 열흘째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어느 정도 진행된 겁니까?

[기자]

전체적으로 배를 좌우로 나누면 좌현, 중간, 우현 이렇게 세 구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지금은 주로 중간 블록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배가 좌측으로 넘어가 있기 때문에 우현 쪽이 위로 올라와 있는데, 이 우현 쪽 한 구역 정도에 대해 수색이 끝난 상태입니다.

이어 지금은 아래쪽으로 가 있는 좌현 쪽으로 계속 수색이 확대되고 있는데 지금은 중간 블럭 정도까지 들어간 상황입니다.

특히 배가 좌측으로 넘어가면서 지금은 좌현이 바닥이기 때문에 실종자들도 이곳에 많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격벽과 부유물 등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소속별로 구역을 나눠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해군은 선미 부분, 해경과 소방은 중앙 부분, 민간과 문화재청 해저발굴단은 선수 부분을 맡게 됩니다.

[앵커]

이제 유속이 느린 '소조기'가 끝났는데 바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바다 위는 아직까지 잔잔합니다.

물살이 세면 제가 서 있는 배도 위, 아래로 흔들려 중심을 잡기 힘든데, 보시는 것처럼 별다른 움직임 없이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결 높이는 0.5미터 안팎이고 풍속도 1초에 4미터 정도입니다.

하지만 바닷속 상황은 확연히 다릅니다.

조류가 시속 1.8km가량인데, 이 정도면 입수한 잠수요원이 1시간 동안 1.8km 밖으로 밀려난다는 의미입니다.

이곳 맹골수도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험한 곳인데다, 유속이 가장 느린 소조기가 끝나 조류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살이 잔잔해지는 정조 시각에 집중 수색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오늘 남은 정조 시각은 이제 두 차례, 오후 5시 35분과 밤 11시 10분입니다.

지금까지 세월호 구조 현장에서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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