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사고 해역으로 출발

'다이빙 벨' 사고 해역으로 출발

2014.04.25. 오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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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 작업은 다시 시작됐지만 오늘부터 물살이 다시 거세지는 시기라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구조 해역에 잠수 장비인 '다이빙 벨'과 함께 민간 잠수 요원들이 추가로 투입됩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했던 잠수 장비 '다이빙 벨'이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다고요?

[기자]

오전 11시 반쯤에 이곳 팽목항에서 출발했습니다.

오후 3시쯤 사고 해역에 도착하고 5시까지 설치를 마쳐 잠수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바지선이 운반하기 때문에 일반 선박보다 사고 해역으로 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다이빙 벨은 실종자 가족과 해경이 밤샘 대화로 합의한 결과입니다.

어젯밤 투입이 결정돼 오늘 오전 8시쯤 이곳 팽목항에 도착했습니다.

다이빙벨은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을 계기로 많이 알려졌듯이 잠수 요원들이 오랜 잠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잠수 장비를 말합니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다이빙벨을 추가 투입 하라고 촉구했고 오랜 논쟁 끝에 해경청장이 이를 받아들여 오늘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다이빙벨은 최근 구조 해역에 대기만 하고 있다가 투입하지 못하고 다시 돌아 왔는데, 이때 해경은 안전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특정 업체의 다이빙벨이 투입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다이빙벨은 오후부터 투입되는데, 다이빙 벨을 실은 배에 실종자 가족 대표들도 함께 동승했습니다.

잠수 업체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이종인, 잠수 업체 대표]
"(소조기에 들어갔으면) 물론 좋았겠죠. 그런데 소조기고 대조기고 중요한 게 아니고 시간이 지났잖아요. 바다는 항상 조류가 있어요. 파도가 치고 조류가 있어요. 그게 문제가 아니고 시간이 지나서 그러는 거지 대조기 소조기 굴비 그런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에요. 물론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또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민간 잠수 요원 15명을 사고 해역에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실종자 가족 대표가 구조 해역 바지선에 직접 타 수색 상황을 확인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실시간 구조 현장 상황을 무전기로 가족들에게 알려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지금 전해주신 내용은 결국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한 것들인데요.

앞서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죠?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어제 오후부터 새벽까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을 상대로 구조가 더디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현재 가족들은 이곳 팽목항에 있는 가족대책본부 천막에 새로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있습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 차장도 가족들과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조류가 가장 느린 소조기였습니다.

때문에 가족들은 구조의 적기를 놓쳤고 구조 작업 성과도 크게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과 실제 투입된 구조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는데, 아직까지 기다리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죠?

[기자]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생존 소식 대신 오전에 단원고 학생증을 소지한 희생자 1명이 더 수습돼 지금까지 희생자 수는 182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수습된 희생자는 이곳 팽목항으로 운구됩니다.

이후 팽목항에 있는 임시 안치소에서 가족들이 직접 신원 확인 절차를 밟습니다.

당초 대책본부는 DNA 채취 결과가 나와야 희생자를 인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인도가 늦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신분증과 신체 특징을 통해 가족관계를 인정할 만한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DNA만 채취한 뒤 인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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