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정 처음 탄 사람은 '기관실 선원'

해경 경비정 처음 탄 사람은 '기관실 선원'

2014.04.24.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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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박직 선원 전원이 조타실과 기관실에 모여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조에 나선 해경 경비정에 처음으로 탄 사람들도 기관실 선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선박직 선원이 모두 함께 있다 탈출했다고요?

[기자]

사고 당시 운항 관련 선원은 조타실에, 기관 관련은 선원은 기관실에 각각 모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께 모여있던 이들은 해경의 구조선이 오자 승객들을 내버려 둔채 세월호를 탈출했습니다.

또 구조에 나선 해경 경비정에 처음으로 탄 이들도 기관실 선원 7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준석 선장은 이후 도착한 다른 해경 선박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 구조정에 기관장 등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구조 의무를 지키지 않은 선박직 선원들에 대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원 4명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했습니다.

1등 기관사 57살 손 모 씨와 선원 55살 이 모 씨 등 3명 입니다.

이들은 사고 당시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탈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형사처벌된 선원은 이미 구속된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세월호 선박직 선원 15명 가운데 나머지 4명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YTN 취재결과, 한국선급이 서류로만 이뤄지는 세월호의 구명정 검사조차 허술하게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한국선급의 정비 위탁을 맡은 민간 정비업체는 지난 2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구명정 성능 시험을 했는데요.

한국선급은 구명정 점검 날짜를 성능 시험이 진행되던 2월 13일로 기재했습니다.

실험이 끝나지 않았는데 성능 시험에 통과된 것으로 기록한겁니다.

이 때문에 한국선급이 최종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미리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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