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직 선원 조타실·기관실에 모여있다 탈출

선박직 선원 조타실·기관실에 모여있다 탈출

2014.04.23.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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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박직 선원 전원이 조타실과 기관실에 모여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객들을 구호할 수 있었음에도 승객들을 버려두고 자신들만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탈출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선박직 선원 전부가 조타실과 기관실에 모여있다 탈출했다고요?

[기자]

선박직 선원 15명이 모두 두 부류로 모여 세월호를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선원들 가운데 운항 관련은 조타실에, 기관 관련은 기관실에 각각 모여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모여있던 이들은 해경의 구조선이 오자 배에 승객들을 내버려 둔채 세월호에서 탈출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생존한 선박직 선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이 무전기를 쓴 것으로 알려졌지만 휴대전화 통화 내역도 분석해 탈출 과정과 구호 조치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생존한 선원 가운데 형사처벌한 선박직 직원들에게는 모두 유기치사죄를 적용했습니다.

당시 상황과 사진 자료 등으로 볼 때 선원들이 구호조치를 취하지 못할 급박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형사처벌된 선원은 이미 구속된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11명 입니다.

세월호 선박직 선원 15명 가운데 나머지 4명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합동수사 본부는 수사초기 선원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출국금지 해 실종 승무원 3명이 출금금지된데 대해서 실종 승무원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앞서 구속된 1등 항해사는 사고 원인으로 배의 복원력과 조타 문제를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복원력 검사를 맡았던 한국선급 간부 2명을 비롯해 8명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부산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해 당시 안전진단 검사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최종 사고 원인은 모의 실험으로 규명할 예정입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의 선회 각도와 화물 선적의 양, 속도와 조류 등을 넣고 실험할 예정인데요.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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