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침묵...눈물도 말랐다

무거운 침묵...눈물도 말랐다

2014.04.23.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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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현장에서 많은 희생자가 수습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은 침통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세혁 기자!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하겠군요.

[기자]

간절한 구조소식 대신 연이어 희생자 수습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깊은 침묵 속에 구조 현장과 뉴스가 나오는 대형 화면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혈육의 생사도 모른 채 차갑고 딱딱한 체육관 바닥에서 힘겨운 시간을 견딘 지 어느덧 여드레째입니다.

모두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 눈물을 흘릴 기력조차 없어 보입니다.

금요일부터는 조류가 다시 빨라져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가족들은 더욱 가슴을 졸이는 모습입니다.

수습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가족을 찾지 못한 희생자도 무려 30명이나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를 확인한 가족들이 떠나면서 이곳에는 빈자리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 아픔을 나누고 있고 체육관 입구에 붙은 기적을 바라는 손편지도 실종자 가족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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