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수색 성과 없어...객실 집중 탐색

식당 수색 성과 없어...객실 집중 탐색

2014.04.23. 오후 1: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진입 시도 이틀 만에 어렵게 3층 식당에 들어갔지만, 기대했던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수색팀은 오늘도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객실 수색에 집중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식사 시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던 세월호 3층 식당, 이틀간의 시도 끝에 마침내 진입에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성과는 없었습니다.

구조팀은 어렵게 들어간 식당에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고 수색을 마무리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 배 뒷부분 단체 객실에서도 기대했던 생존자는 없고 대신 여러 명의 희생자만 발견됐습니다.

현재 침몰한 세월호는 선체의 우현 부분이 수면 쪽을 향한 채 90도로 세워져 있습니다.

구조팀은 위쪽으로 보이는 선체 우측 객실들은 유리창을 통해 이미 탐색이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선체 안쪽으로도 라운지와 식당까지는 수색이 끝났습니다.

수색작업은 학생들이 함께 모여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객실에 집중됩니다.

[인터뷰: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선체의) 중간 방들을 지금 탐색하려고 시도 중에 있는 단계이고, 라운지는 통으로 돼 있어서 한 번 들어가면 다 탐색이 되지만 방들은 격실로 돼 있기 때문에 격벽을 더 뚫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4층 배 뒷부분 단체 객실과 3층 뱃머리에 있는 객실이 집중 탐색 대상입니다.

다관절 해저로봇 일명 '게 로봇'과 영상 음파탐지기 등 다양한 장비와 수단도 총동원됩니다.

[인터뷰:심동보, 전 해군 제독]
"잠수사들도 지금 손으로 더듬어서 작업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로봇이 원격 조정해서 가서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희생자 수만 늘고 있는 구조현장에 뒤늦게 투입되는 첨단장비들, 하지만 구조에는 별 도움이 안 돼 기약 없이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은 더욱 답답하기만 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