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구속·입건, 선체결함 본격 수사

9명 구속·입건, 선체결함 본격 수사

2014.04.23. 오전 10: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합동수사본부는 항해사 등 4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기관사 2명도 입건해 형사 처벌된 선원은 모두 9명으로 늘었는데요.

선체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맡은 '한국선급' 간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1등 항해사 신 모 씨와 기관장 등 4명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항해사 3명은 도주 우려, 기관장은 도주에 증거인멸 우려까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는데요.

기관장이 기관실에 전화를 걸어 선원들을 따로 대피시켰기 때문에 말맞추기를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기관사 2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제 자살 소동을 벌인 59살 손 모 씨와 또 다른 기관사 25살 이 모 씨인데요, 손 씨 등도 세월호가 침몰해 막대한 인명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이준석 선장 등 3명이 구속돼 세월호 사고로 형사 처벌된 선원은 모두 9명으로 늘었습니다.

세월호 선박직 선원 15명 가운데 나머지 6명도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나온 1등 항해사 신 씨는 사고 원인으로 배의 복원력과 조타 문제를 꼽았습니다.

톤수를 늘렸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세월호의 복원력이 원래 부족했다는 겁니다.

또 조타 실수나 조타기가 고장났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정기검사와 복원성 검사를 맡았던 한국선급 중간 간부 2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를 압수수색해 세월호 증톤 당시 안전진단 검사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국선급의 검사가 적절했는지 또 검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청탁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최종 사고 원인은 모의 실험으로 규명할 계획입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의 선회 각도와 화물 선적 양, 속도, 조류 등을 넣고 실험할 예정인데요.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편성채널 MBN에 출연해 거짓 인터뷰를 한 액세서리 제조·판매업자 25살 홍 모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에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YTN 김범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