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해진 해운 과적은 관행"

단독 "청해진 해운 과적은 관행"

2014.04.21.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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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낸 해운 회사가 평소에도 화물을 기준보다 많이 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비단 세월호뿐 아니라 선박 과적은 오래된 관행이라는 주장입니다.

박종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출항을 앞 둔 세월호에 화물차가 줄지어 들어갑니다.

해운 회사는 이렇게 배에 실린 화물차 댓수와 화물량을 허위로 보고했습니다.

회사는 하지만 과적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해진 해운은 이번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화믈을 많이 실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터뷰:관계회사 선원]
"적정하게 싣고 가자고 하면 청해진은 자기들 돈을 벌어야 되니까 계속 싣자고 한대요."

더구나 세월호는 배 뒤쪽을 증축해 선실을 늘리면서 복원력이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물건을 많이 싣고 운항할 경우 방향을 5도 이상 틀면 배가 한 쪽으로 급격하게 쏠릴 수 있습니다.

이 직원은 또 세월호뿐 아니라 다른 여객선들도 기준 이상의 화물을 싣고 운항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관계회사 선원]
"저 배(세월호)뿐만 아니라 다른 배들도 마찬가지예요."

의무적으로 지켜야 할 차량 사이 간격조차 무시되기 일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관계회사 선원]
"원래 한두 사람 지나다닐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공간이 없을 정도로 실어요."

내부 사정을 어렵게 밝힌 선원의 증언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서 명확해진다면, 이번 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부른 참사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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