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잊은 구조작업...수색 난항

밤 잊은 구조작업...수색 난항

2014.04.21.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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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닷새째를 맞아 합동구조팀은 오징어 채낚기 어선과 조명탄 등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의 흐름이 예상보다 빨라 다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있는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한동오 기자!

현재 수색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수색 작업이 한창인 사고 해역은 채낚기 어선 9척의 불빛으로 대낮을 방불케 할 정도입니다.

수색팀의 야간작업을 돕기 위해 오징어 어선까지 투입된 건데요.

하늘에서 조명탄 수백 발까지 터지면서 가라앉은 선체를 비추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발목을 잡았던 날씨는 바람도 선선하고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유속이 생각보다 빠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부터 유속이 느려지는 기간이지만 여전히 빨라 조심스럽게 수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구조 작업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선체로 들어가는 통로가 추가 확보되면서 수색 작업이 활기를 띠었는데요.

이틀 전까지만 해도 잠수요원과 배를 잇는 가이드라인이 하나뿐이었지만 5개까지 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잠수요원이 한꺼번에 수색할 수 있어 구조에 속도가 붙었는데요.

수색팀은 승객이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 4층 객실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선체를 인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정부는 혹시 모를 생존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현재 방식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선체 진입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기자]

가이드라인이 추가되면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동시다발적으로 현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인력 5백여 명과 함정 2백여 척, 항공기 30여 대를 총동원해 승객들을 찾고 있습니다.

물살이 잠잠해지는 정조 시각인 지금쯤부터 집중적으로 수색 작업이 진행될 텐데요.

민간 선박에 탄 외국인 전문가들도 사고 해역을 살피며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심 촬영이 가능한 원격조정 무인잠수정 같은 첨단 장비도 곧 투입할 예정입니다.

[앵커]

생존자 관련 소식은 아직 들어온 게 없나요?

[기자]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생존자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희생자 소식만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오후 5시쯤 단원고등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인원이 가장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4층에서 발견됐습니다.

희생자는 58명으로 늘어났고 나머지 244명은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진도 팽목항을 찾았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늑장 대처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또, 안행부 국장이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직위가 박탈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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