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야간수색 '난항'...실망감 고조

세월호 야간수색 '난항'...실망감 고조

2014.04.20.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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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정이 지나 이제 세월호가 침몰한 지 닷새째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가 없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여전히 잠수부 투입은 힘든 상황입니다.

한 시간 전이 조류 즉 해수 흐름이 약해지는 정조 시간대인데요.

높이 1미터 안팎의 강한 파도 때문에 잠수부가 수면 아래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 팽목항에서 보이는 바다는 이와 반대로 그리 파도가 치지 않습니다.

잔잔한 바다 너머로 생존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희망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이곳 팽목항에서 텔레비전 생중계를 보던 가족 한 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오늘도 밤새 수색 작업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탄과 집어등 수십 개가 달린 오징어 채낚이 어선 9척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고 닷새째가 된 만큼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적으로 수색 작업이 밤새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어제처럼 역시 선체 진입을 계속 시도하는 거죠?

[기자]

선체로 들어가는 작업에 집중합니다.

선체 안으로 들어가서 생존자를 찾고 또 그 공간에 공기 주입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제 새벽에 4층에 도달해 객실 창문을 깨지 못해 정작 내부로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는 해경 잠수부 50여 명이 3개 지점에서 선체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제 화물칸에 진입 성공한 뒤에 승객이 탔던 객실에는 계속 실패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객실과 식당이 있는 3·4·5층에 집중 시도합니다.

조류가 약해지는 정조 시간이 새벽 6시 28분과 낮 12시 9분 그리고 오후 5시 55분 세 차례입니다.

해경과 해군은 이때 진입 시도를 집중하지만 정조 시간이 아니라도 종일 잠수부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방제하는 데 방제정 23척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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