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기름 유출도 비상

'설상가상' 기름 유출도 비상

2014.04.19.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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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객선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습니다.

구조작업이 어려워지는데다 심각한 환경 오염이라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사고 해역에 지독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여객선에 실려있던 기름이 유출된 겁니다.

지금 바다 쪽에는 기름띠가 형성된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름 유출이 본격화된 건 세월호가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춘 이후부터입니다

여객선에 실려있던 벙커시유 등 기름 20만여 리터 가운데 상당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선체가 침몰해 있어 유출 지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
"워낙 배가 침몰한 상태라서 파공돼 있는지는 (구멍이 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긴급 방재작업이 시작됐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기름이 유출된 명량수도와 맹골수도는 조류가 워낙 세 오일펜스를 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우선 흡착포를 동원해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
"저희 해경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 방재선들을 그쪽으로 집중투입해서 유출유를 회수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악천후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기름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까지 막아야 하는 또 다른 과제가 생겼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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