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등항해사 "맹골수로 운항 이번이 처음"

삼등항해사 "맹골수로 운항 이번이 처음"

2014.04.19. 오후 4: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사고 당시 선장 대신 배를 지휘한 삼등 항해사가 변침 지점인 '맹골수로' 통과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박 씨가 인천에서 제주로 향할 때 맹골수로에서 배를 운항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삼등 항해사가 배를 지휘하면서 맹골수로를 통과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요?

[기자]

사고 당시 배를 지휘한 삼등항해사 25살 박 모 씨가 직접 맹골수로 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삼등항해사 박 씨를 조사한 결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할 때 맹골수로 구역에서 배를 몬 것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삼등항해사 박 씨가 세월호에 6개월 가량 근무했지만 사고 이전에는 선장을 대신해 인천에서 제주로 향할 때 맹골수로를 책임진 적이 없었던 겁니다.

맹골수로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물살이 빠른 곳입니다.

또, 세월호가 침몰에 앞서 변침 지점인 맹골수로에서 통상적인 선회 각도보다 훨씬 급하게 오른쪽으로 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세월호가 균형을 잃고 왼쪽으로 쓰러졌을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합동수사본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는 삼등 항해사 박 씨의 지시로 조타수 55살 조 모 씨가 선회를 했습니다.

이에 조 씨는 자신의 잘못도 있지만, 평소보다 빨리 많이 돌았다고 말한만큼 이점이 사고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선장 이준석 씨와 조타수, 삼등항해사는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선장 이 씨에게는 5가지 혐의를 나머지 2명에게는 3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히 이 씨에게는 처음으로 특가법상 도주 선박 관련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선장 이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면서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배에서 내리라고 하긴 했지만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사본부는 운항에 관련된 나머지 승무원들을 집중 수사하고 있어 사법처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합동수사본부에서 YTN 이성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