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구조'...내부 진입 성공

'필사의 구조'...내부 진입 성공

2014.04.18.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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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세월호 내부로 공기를 넣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필사의 구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 위로 앞머리만 내밀고 있는 세월호 주변을 잠수부들이 보트를 탄채 맴돕니다.

입수하기를 수십 차례.

살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들을 구하기 위해 1초라도 빨리 선체 내부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바닷물이 탁해 코 앞도 보이지 않고, 물살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합니다.

[인터뷰:박찬홍,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원장]
"지금 해류 속도라면 잠수사들이 들어갔을 때 10초에 9m 정도 떠내려갈 정도의 굉장히 강한 해류가 되겠습니다."

생존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공기를 주입하고, 세월호를 띄우기 위해 공기 주머니를 부착하는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세월호 앞머리가 모습을 감춥니다.

침몰사고 현장입니다.

몇시간 전까지만해도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있던 세월호의 뱃머리가 오후가 되면서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완전히 침몰해 버리면 구조는 더 어려워지는 상황.

만조 탓도 있지만,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구조 작업은 더 급박해졌습니다.

잠수부들은 창문을 깨고 들어가려다 보트와 연결된 줄이 끊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겪으면서 가까스로 선내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식당에 이어 조타실과 화물칸까지 들어가 생존자 수색을 위한 줄을 설치하는 등 진입 통로를 확보했습니다.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목숨을 무릅쓴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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