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실패""조타실 진입" 혼선 부추기는 정부

"진입실패""조타실 진입" 혼선 부추기는 정부

2014.04.18. 오후 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구조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나가있는 해경과 사고 수습 총책을 맡고 있는 대책본부의 발표 내용이 엇갈리면서 혼선이 초래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어떻게 된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앞서 오늘 오전 선체 진입에 첫 성공했다라는 소식을 전해드렸죠.

해경에 이어 중앙재난대책본부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0시 5분, 식당까지 통로를 확보했다,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10시 50분에는 공기주입에 성공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갑자기 말이 바뀌었습니다.

통로 확보는 통상 사람이 들어가는 거라고 이해해서 그렇게 말한 건데, 엄밀하게 말하자면 사람이 직접 들어간 건 것이 아니라, 파이프 등 도구를 이용해 통로를 확보한 것이라는 겁니다.

즉 잠수부들이 선체 내부에 진입하지는 못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 해경은 오후 3시26분쯤 잠수요원들이 세월호 2층 화물칸 앞에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선체로 들어가 화물칸 문을 여는 작업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뿐만 아닙니다.

사고 첫날에도 구조자와 탑승자 숫자를 수차례 번복해 혼란을 야기했는데요.

사고 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아직도 구조·실종자 현황 파악이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긴밀히 정보를 주고받아야 할 현장의 해경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도 없는거죠?

[기자]

수색 작업은 속도를 내는 모습이지만, 기다리는 추가 생존자 소식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모두 28명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이후 50대 남성과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명단입니다.

정차웅, 권오천, 임경빈, 이다운 군, 이혜경 양, 안준혁 군, 김주아, 김민지 양, 이창현 ,황민우, 김대희, 장준형 군 등 단원고 학생 12명입니다.

또 단원고 교사 최혜정와 남윤철 씨, 승무원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씨, 그리고 60세 남성 백평권 씨 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지품과 가족을 통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모두 유전자 검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 10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는 268명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제기돼 공개 여부를 검토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지 않아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