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 이준석 선장 오늘 구속영장 신청예정

수사본부, 이준석 선장 오늘 구속영장 신청예정

2014.04.18.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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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본부는 이르면 오늘 이 선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이준석 선장의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 같다고요?

[기자]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이르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객선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어제 다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선장은 11시간에 가까운 조사를 받았는데요.

조사를 마친 이 선장은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해양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이 선장을 둘러싸고는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선원법에 따라 승객들을 다 대피시키고 선장 등 선원은 맨 마지막에 나와야 하는데 이를 지켰느냐는 겁니다.

수사본부는 피의자인 이 선장을 상대로 승객 대피 과정 등에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수사본부는 특히 이 선장이 승객들이 대피하기 전에 배를 빠져나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선원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사고가 나면 승객들을 안전한 갑판으로 모두 올라오게 해 구조를 기다리도록 해야하는데 이 부분도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움직이면 위험하다며 '가만히 있으라'고 1시간 동안 안내방송을 네 번 이상이나 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승객들이 안내방송만 믿고 선실 안에 있다가 탈출 시기를 놓쳤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선장은 또 사고 이후 승객들을 긴급대피 시키라는 해경의 지시를 지키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해경은 이 선장으로 부터 세월호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승객들을 대피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장은 선내 방송 시스템이 고장 나 방송을 할 수 없다고 해경에 허위 보고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승객들을 타 태울 수 있는 구명벌이 46개나 있었는데 어떻게 한 개만 펴졌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구명벌은 초등학생도 쉽게 작동할 돼 있는데요, 세월호를 타 본 일부 승객은 구명벌이 쇠줄로 묶여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력 1년도 안 된 3등 항해사가 조타실을 맡은 것도 의문입니다.

이 씨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 등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또 밤사이 사고 여객선 회사인 청해진해운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수사본부는 압수물을 토대로 탈 수 있는 인원을 늘리기 위해 개조한 세월호가 안전에 이상은 없었는지 등 세월호 운항과 고장,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집중 분석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오늘 다시 선장과 선원 11명을 상대로 사고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대질 심문을 벌일 계획입니다.

한 시간 뒤에는 수사 상황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본보의 첫 브리핑이 있을 예정돼 있습니다.

YTN은 브리핑 상황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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