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완료까지 인양 안 한다"

"구조 완료까지 인양 안 한다"

2014.04.18.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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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이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구조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침몰 여객선을 인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그러나 진척 없는 구조 작업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기자]

악천후로 구조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은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차가운 비바람을 견디며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한 채 밤새 구조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김수현 서해해양경찰청장은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선내에 아직 생존자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실종자 가족들에게 구조 작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김수현, 서해해양경찰청장]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족분들이 원치 않는 인양은 절대 않을 겁니다."

이 같은 다짐도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당장 선내에 진입하지 못하면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는데 정부의 구조 작업이 늦어지는 이유가 뭐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분통을 터뜨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인터뷰:실종자 가족]
"인력 같은 게 어떤 게 들어가는지, 그걸 원하는 거예요. 이거를 잘해내고서 잘잘못은 나중에 따져도 돼요. 이게 급한 게 (구조) 작업이에요."

진도 팽목항과 체육관에서 또 하룻밤을 뜬눈으로 새운 실종자 가족들.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한 채 어린 자녀와 가족의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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