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주변만 '맴맴'...수색 난항

세월호 주변만 '맴맴'...수색 난항

2014.04.17.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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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지 이틀째지만 수색 작업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류에 시정까지 좋지 않아 배 안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류가 잦아드는가 싶던 오전 9시쯤.

잠수대원 2명이 세월호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바다는 펄 때문에 잔뜩 흐려진 상태.

눈앞 10센티미터 밖에 보이지 않는 바닷속을 떠돌던 잠수대원은 몇 분 안 돼 밖으로 나옵니다.

몰아치는 파도 탓에 뒤집힌 선체 위로 오르는 것도 힘들어합니다.

[인터뷰:고명석, 해경청 장비기술국장]
"선체 수색 과정에서 조류가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고 수면 밑 시야가 수십 센티미터 밖에 확보가 안 되고 있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SU 해난구조대, UDT 해군특수전 부대와 해양경찰, 소방대원, 그리고 민간구조단까지.

전국에서 투입된 잠수부는 500명이 넘습니다.

2인 1조로 선내 수색을 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안으로 진입한 사람은 손에 꼽힙니다.

전신 잠수 장비를 갖춘 '머구리'들이 힘겹게 세월호 안으로 들어가 시신을 밀어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비가 내리고 초속 10m 강풍이 몰아치면서 곧 어려워졌습니다.

배 100여 척이 뒤집힌 세월호를 무기력하게 맴돌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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