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여객선 생존자 김성묵씨가 전하는 당시 상황

침몰 여객선 생존자 김성묵씨가 전하는 당시 상황

2014.04.16.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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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가 곧바로 침몰하지는 않았지만 심하게 기울어지면서 쉽게 빠져나오기는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배에 물이 차오를 때까지 탈출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사고 여객선에 타고 있다 구조된 김성묵 씨가 전하는 당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성묵, 사고 여객선 탑승자]
"회사측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해서 사람들의 이동을 막았습니다. 위험하니까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계속 방송해서 움직이는 분들이 없었어요. 근데 마지막에 물이 차오르니까 사람들이 하나 둘씩 윗쪽으로 올라온 거죠."

"1층에 있던 분들이 바닷물에 밀려와서 3층 홀로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일단 2층에 있는 분들은 다른 분들과 합심해서 밧줄로 끌어당겨서 헬리콥터로 이송했어요. 홀에 계신 분들이 배가 많이 기울어져서 입구로 나오지 못해서 소방구 밧줄 연결해서 구조했는데, 90도 이상 배가 침몰하는 상황이라 구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기하고 있는데 물이 너무 빨리 차오르다보니까 사람들이 미처 문 쪽으로 빠져나올 수가 없었어요. 유리창 깨라고 막 소리질렀는데 유리창을 깰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구조를 못 하고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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