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여성 2명 무참히 살해

빚 독촉 여성 2명 무참히 살해

2014.04.14.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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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남도 천안에서 빚을 받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 여성 2명은 채무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20대 공범 2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채무자를 찾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산강 하류에서 경찰 특공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수색을 벌입니다.

2시간여의 수색 끝에 가방에 든 여성의 시신 2구가 인양됩니다.

지난달 29일 빚을 받으러 광주로 간다며 충청남도 천안 집을 나간 42살 김 모 씨 등 2명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 등은 지난달 30일 전남 곡성에 있는 낚시터에서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 2명을 살해한 이들은 2년 전 대출을 중개하면서 알게 된 36살 김 모 씨와 김 씨의 20대 후배들입니다.

김 씨는 높은 수익을 미끼로 사업자금 수천만 원을 가져다 썼으나 돌려주지 못하자 금전적 보상을 미끼로 후배들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피의자]
"(피해자들이) 선배한테 자꾸 돈 달라고 그랬대요, (선배가 범행하면) 혜택을 준다는 그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박 씨 등은 지난 7일 첫 참고인 조사에서는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미리 입을 맞춰 혼선을 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타고 다니던 차량에서 핏자국이 발견되고 3명 사이에 일부 다른 진술이 확인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오철호, 광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선배와 함께 실종자들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는 자백을 확보해 박 씨 등을 긴급체포하고 추가 공범 1명의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이 피해자들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핏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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