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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사찰 '동국사' 일제 만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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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03-30 00:39
앵커


전북 군산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승려가 지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동국사에서 일제 시대의 실상을 알리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국사는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인 승려 우치다가 지었습니다.

한국 전통 사찰과 달리 지붕이 높고 실내도 일본 고유 건축물 양식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해방을 맞고 일본식 사찰은 모두 다 불태웠지만,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이 사찰은 지난 2003년 등록 문화제 제64호로 지정됐습니다.

일제 침략의 역사를 간직한 동국사가 지금은 일제 시대 조선인들의 아픔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동국사에서는 가슴 아픈 일제 무단통치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군사와 신사 경찰 관련 유물과 문서 등 300여 점을 전시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일본 군인이 조선 사람들을 폭행하던 총과 칼, 몽둥이 뿐만 아니라 강제 참배가 이뤄지던 일본 신사 사진이 일제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일제에 인권을 짓밟힌 조선인 위안부의 참혹상을 일깨우는 유물과 사진도 전시됐습니다.

위안부에게 지급했던 군용 수표, 군인들의 피임도구와 성병 방지 연고에서는 성적 수탈에 앞장섰던 일제의 잔혹함이 드러납니다.

[인터뷰:종걸, 동국사 주지]
"일본에서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 등에 대해서 망언을 쏟아내고 있고 막장으로 치닫고 있어서 동국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일제 강점기의 군사·신사자료를 전시·공개함으로써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한쪽에는 일본인들에게 고초를 겪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편지와 기미 독립선언을 한 민족 대표 33명 가운데 한 명인 신석구 목사의 편지도 공개됐습니다.

친일파의 대표적 인물인 이완용의 글과 일본군의 청일전쟁 종군일기 등 다양한 자료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승하, 금광초등학교 3학년]
"일본인들이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사과도 제대로 안 해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싶어요."

[인터뷰:이민찬, 금광초등학교 3학년]
"일본인들은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해서 폭력을 사용해서 나쁜 것 같아요. (일본에)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싶어요. 그리고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씁쓸한 기억, 신사와 무단통치, 조선의 명당엔 신사가 있었다'라는 주제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회는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립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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