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돼지 생산 성공...바이오신약 개발 청신호

복제돼지 생산 성공...바이오신약 개발 청신호

2014.02.22.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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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정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해 바이오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충북대 연구진에 의한 복제돼지 생산 성공은 국내 최초, 세계에선 두번째라고 합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험실 축사의 불을 끄자 일반 돼지가 갑자기 푸른 형광색으로 변합니다.

마치, 돼지 피부에 푸른 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합니다.

해파리에서 추출한 녹색형광 유전자를 돼지의 난자에 넣고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생산한 형광돼지입니다.

그러니까 돼지의 푸른 형광의 정체는 신약 개발의 단초가 되는 돼지의 푸른형광 단백질입니다.

[인터뷰:최성호, 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단]
"선별된 복제된 개체를 재복제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나온 형질전환 동물 등 100%가 유전자가 도입이 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해 돼지에서의 단백질 추출은 신약자체의 약리적 부작용 등으로 돼지가 폐사하거나 원하는 만큼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형광등을 켜고 끄듯 언제든지 단백질을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김남형,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장]
"본 기술은 활용해서 바이오 장기를 생산하고 바이오 신역을 만드는데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시싸이클린이란 항생제를 사료에 넣어 먹이면 곧바로 푸른 형광색을 띠어 단백질을 추출할 수 있는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

바이오 신약개발과 함께 실용화를 한 단계 앞당기는 괄목한 만한 성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근 호에 실렸습니다.

YTN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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