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 대학살 명부 첫 확인...내일 분석결과 발표

관동 대학살 명부 첫 확인...내일 분석결과 발표

2013.11.18.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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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관동 대지진에서 학살당한 한국인들의 명부가 발견됐습니다.

일본 관동 대지진의 희생자의 기록이 담긴 자료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우선 이번 자료의 의미를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6월 주일 한국대사관저에서 일본 관동대지진 때 피살된 한국인 명부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관동대학살과 관련된 피해자가 6천여 명이라는 추정만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부가 나오면서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또 강제동원 희생자 명부와 함께 3.1운동 당시 희생된 한국인 기록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와도 상당히 차이가 보입니까?

[기자]

일제가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3.1 운동 당시 희생된 한국인 수는 사망자 7천5백여 명, 부상자 만 6천5백여 명, 구금자 4만 6천9백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 강제 동원된 한국인은 104만명에서 116만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명부가 확인되면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문건에는 기존에 알려져 있지 않은 의미 있는 내용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분석 결과를 놓고도 상당히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기자]

이번에 발견된 문건으로 과거사 논쟁과 한국인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비롯한 한국인 피해보상 문제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7월 이 문서들을 주일 대사관에서 전달받아 분석작업을 해왔고, 내일 결과를 발표합니다.

안전행정부는 이번에 발견된 문서의 량이 워낙 방대한데다 발표 범위를 어디까지 하느냐를 놓고 고민을 해왔습니다.

또 한일 관계에 민감한 내용인만큼 외교부와도 시기와 공개 범위를 놓고 조율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2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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