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볼펜 돌리던 습관이 신기술 만들어

[대전·대덕] 볼펜 돌리던 습관이 신기술 만들어

2013.07.12.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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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볼펜 돌리는 습관이 신기술을 탄생시켰습니다.

한 젊은 과학도가 이 습관을 응용해 스마트폰의 메모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나 사무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연필이나 펜 돌리는 모습.

이러한 펜 돌리는 습관이 새로운 발명품을 탄생시켰습니다.

터치펜을 돌리면 펜의 굵기가 달라지고, 반대편으로 사용하면 지우개 역할을 합니다.

또, 색깔을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고 펜의 압력 즉, 누름 정도에 따라 굵기가 달라집니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황성재 씨가 개발한 자석을 활용한 스마트폰 입력기술입니다.

[인터뷰:황성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석박사 과정]
"스마트폰에는 지구 극방향을 가리키는 지자기센서가 있습니다. 이 지자기센서를 활용해서 자석의 방향, 그리고 강도 같은 것들을 파악해서 인식을 도모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력의 변화를 인식하는 앱을 설치하고, 자석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컨트롤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회로와 통신 모듈, 그리고 배터리가 필요없습니다.

기존 터치펜은 내부에 복잡한 회로가 구비돼 있지만 이 펜은 자석 하나만 있으면 되고, 스마트폰 기종에 관계없이 구현이 가능한 게 장점입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자석을 이용한 이 기술은 향후 교육용 앱 등 활용범위를 다양하게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스마트폰에 구비된 지자기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자적 하드웨어 없이 보다 향상된 입력 해상도 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황성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석박사 과정]
"지우개 모양으로 만들어서 지우개 역할로 사용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학습용 교구 같은 형태로 만들어서 어린이들이 자그마한 물체를 이용해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활용될 수가 있습니다."

볼펜을 돌리던 버릇을 새로운 스마트폰 입력기술로 발전시킨 '매그펜'기술은 국내·외에 10여 건의 특허출원과 함께 다음 달 독일에서 개최되는 Mobile HCI학회에서 명예상을 받게 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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