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찾은 자긍심'...다문화가족 합창대회

'노래로 찾은 자긍심'...다문화가족 합창대회

2013.06.02. 오전 00: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다문화가정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뗄 수 없는 구성원입니다.

다문화시대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요즘, 이들을 위한 합창대회가 열려 기쁨과 희망을 전해줬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주민이 함께 나와 부르는 노래.

발음이 다소 어색해도 상관없습니다.

출신국이 달라도, 엄마와 딸, 나이가 차이가 나도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하나가 됐습니다.

다문화가족의 화합과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 합창대회'가 열렸습니다.

12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가메오카 교코, 일본·당진시 고대면]
"원래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래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다문화가족하고는 늘 만나는 사람도 있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게 된 분이 많이 있습니다."

연습조차 쑥스럽고 힘들었지만 처음 합창대회에 출전하면서 다문화가족 모두가 자신감과 대한민국 국민이 지녀야 할 자긍심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유혜영, 충남농협 농촌지원팀]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이웃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합창을 해서 하나가 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법률상담은 시종 진지하게 문의가 이어집니다.

가정폭력문제를 비롯해 이주여성긴급센터 등 이주 여성들이 긴급하고 필요한 내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소염홍, 중국·계룡시 금남동]
"저나 저희 주변에서 문제들이 발생할 때는 어디 가서 누구한테 이렇게 이야기할 권리가 있는 것 제대로 알 것 같아요."

전국 다문화가정은 15만여 가구.

농촌에서 다문화가정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면서 이들을 위한 지원과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병문, 농협충남지역본부장]
"우리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국내 사회에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제 일을 담당을 하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이런 행사, 합창대회를 준비했습니다."

고향을 가슴에 묻고 머나먼 한국땅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과 희망송아지 릴레이 분양사업, 다문화여성대학 등 다문화가족의 빠른 정착을 위한 지원사업이 다각적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