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강진과 여진...한반도 지진연구 변화?

백령도 강진과 여진...한반도 지진연구 변화?

2013.05.18.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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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전남 신안 앞바다에 이어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백령도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 지진과 일본의 강진 피해가 잇따르면서 한반도 지진에 대한 연구와 향후 대책이 새롭게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 부근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

규모 2.0 이상 여진 10여 차례를 포함해 여진만 100여 차례 발생했습니다.

대덕연구단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규모도 컸던 데다 잦은 여진이 종전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서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주양이동(수평이동)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인데 이번엔 유달리 규모가 커서 이렇게 나타나는 거 같거든요."

지난달 21일 신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과 같은 규모인 데다 여진이 잇따르면서 한반도에서의 강진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진이 발생한 백령도 일대는 그동안 지진 빈도가 높은 곳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여진이 이처럼 많았던 적은 처음입니다.

지난 2008년에 이어 최근에 또 강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났던 중국 쓰촨성 지진과는 연관이 적지만 일본 후쿠시마 강진과는 관련성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
"일본대 지진 그로 인해서 한반도의 지각의 응력이 상당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응력의 변화가 우리 한반도의 영향을 미치는 2년 주기에 의해서 지금 현재 일부의 응력이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다소 예상보다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지진연구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 지진에 대한 연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쪽에 단층대가 있어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 태평양판, 북미판에 둘러싸인 한반도 자체 구조선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남성태, 지진연구센터 연구원]
"본 그림은 백령도에서 발생한 관측자료를 이용해서 이 그림을 통해서 단층의 이동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빈도는 연간 50여 건.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한반도에서 지진 형태가 달라지고 있고, 규모 6.5 이상의 지진발생 가능성도 예상되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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