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희망과 나눔 채우는 '사랑의 쌀독'

[경기] 희망과 나눔 채우는 '사랑의 쌀독'

2013.02.03.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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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가져가면 가져갈수록 사랑이 전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쌀독'인데요.

여유 있는 사람은 채우고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ABN 아름방송 이혜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76세의 이영조 할머니.

뇌성마비를 앓아 시설에 입소한 큰딸과 시집은 갔지만, 형편이 어려운 둘째 딸의 사정으로 반지하 방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무료 급식을 먹을 수 있는 노인 복지관이 가깝지 않아 집에서 식사를 챙겨 드시는 이 할머니.

얼마 전부터 할머니는 쌀이 떨어졌을 때 주민센터에 들립니다.

바로 부담 없이 가져갈 수 있는 '사랑의 쌀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영조, 분당구 수내3동]
"명절 때 어디서 쌀을 준다든지 그런 게 있는데 명절 때 주는 거 가지고는 모자라죠. 이게 생기고부터는 너무 편리하고 고맙고..."

주민센터 현관 내부에 설치된 쌀독은 2kg가량으로 소포장 된 쌀이 담겨 있습니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어려운 이들에게 주민센터 직원이 전달해주거나 어려운 이들이 남모르게 직접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신서호, 분당구 수내3동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주민과 취약계층에게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사랑의 쌀독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웃들의 정성으로 운영되는 만큼 쌀 채우기 후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유 있는 사람은 채우고,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는 '사랑의 쌀독'.

이 쌀독은 분당구 전 주민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ABN뉴스 이혜숙[lhs@ab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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