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 바다에 쉽게 갈 수 있는 작은 독도

부산 앞 바다에 쉽게 갈 수 있는 작은 독도

2012.04.08.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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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산 앞 바다에 독도를 그대로 본 뜬 인공 섬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가기 힘든 독도를 대신해 우리 국민과 외국인에게 우리 영토를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릉도에서 90km 떨어져 있는 독도에는 큰 배가 접안할 수 없고 이마저도 기상이 좋을 때만 가능합니다.

일본 교과서 문제 등이 터질 때마다 우리 땅 독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지만 조금만 지나도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이런 물리적인 거리가 작용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만약 독도가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있었다면 말뿐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독도 사랑'이 생기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국제 법을 가르치고 있는 한 대학 교수가 구체적인 계획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부산 앞바다에 독도를 그대로 본 떠 10분의 1로 축소한 인공 섬을 건설하겠다는 발상입니다.

[인터뷰:최홍배,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냄비근성이라고 그러죠. 그런 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항상 곁에 독도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교육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인공 섬 예정지는 부산에서도 남쪽에 있는 영도.

국립해양박물관과 국제크루즈터미널 인근 해상이라 작은 다리만 있어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에게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알리고 부산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에게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입니다.

섬 내부는 우리의 해양 영토와 역사를 알리는 교육관으로 꾸밀 예정인데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 국가 간의 교육 전쟁에 대비해야한다는 게 최홍배 교수의 생각입니다.

[인터뷰:최홍배,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우리 국민들이 평소에 생활 속의 독도로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의 교육이 아닐까?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발상은 부산 시의회를 통해 소개됐고 시비 등을 지원받아 용역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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