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가해자 자청' 보험사기 일당 검거

'교통사고 가해자 자청' 보험사기 일당 검거

2011.12.08.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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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교통사고를 가장해 보험금을 받아내는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교통사고 가해자를 자청해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힙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냈다며 잘못을 시인한 뒤 경찰에 신고합니다.

하지만 이 운전자는 보험금을 받기 위해 일부러 차량과 부딪힌 뒤 가해자를 자청한 겁니다.

이 같은 보험 사기를 벌인 일당은 43살 이 모 씨 등 3명.

이 씨 등은 이처럼 차량통행이 적은 한적한 도로를 선택해 고의로 중앙선을 넘어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보험 사기를 벌였습니다.

이렇게 사고를 내서 받아 가로챈 보험금은 9개 보험사에서 모두 1억 9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매달 만 원에서 이만 원짜리 운전자 보험에 가입해도 변호사 선임비용과 벌금 명목 등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악용한 겁니다.

[인터뷰:김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지능1팀]
"(이전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공모해서 보험금을 가로챘는데, (이번에는) 가해자가 고의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가로채는 전과는 다른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 등의 혐의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같은 수법의 신종 보험 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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