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에 벤츠 준 변호사 출국금지

검사에 벤츠 준 변호사 출국금지

2011.11.3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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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른바 '벤츠 검사'에 대한 수사에 검찰이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벤츠를 제공한 변호사가 출국금지된 가운데 다른 로비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군요?

[리포트]

부산지검이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판사 출신 최 모 변호사를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최 변호사는 이미 사건을 처음 폭로한 진정인으로부터 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된 상태입니다.

최 변호사도 진정인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관련된 사건이 많아 검사 3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이 꾸려졌습니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가까운 사이인 이 모 검사에게 벤츠와 샤넬 가방을 제공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소송이 진행되도록 청탁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친구인 부장판사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건네거나 이 검사의 인사 청탁을 한 적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사직한 이 검사에 대한 조사는 빠르면 이번 주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검찰이 최 변호사의 고소사건을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답변]

검찰은 수사할 부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제의 고소사건은 최 변호사가 지난해 함께 식당을 하던 동업자를 상대로 낸 겁니다.

당시 동업자가 최 변호사에게 돈을 요구하며 공갈을 했다는 내용인데요.

검찰은 불구속 기소했지만 법원의 최종 판결은 무죄였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지방검찰청에 최 변호사의 친구가 지검장으로 있었습니다.

때문에 검찰의 공소제기에 지검장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당시 고소사건에 대해 경찰이 구속 의견을 냈었다며, 지검장이 압력을 행사했다면 담당검사가 구태여 구속을 불구속으로 바꿔 기소했겠냐고 되물었습니다.

부산지검의 수사와는 별개로, 대검찰청 감찰본부도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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