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조만간 재가동...논란 확산

고리원전 1호기 조만간 재가동...논란 확산

2011.04.13.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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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명 연장으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가동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맞물려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경미한 고장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재가동이 되지 않고 있네요?

[리포트]

부산 기장에 있는 고리 원전 1호기가 멈춰선 것은 어젯밤 8시 45분쯤입니다.

그러니까 20시간이 넘게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장 자체는 경미한 문제이긴 하지만, 관련 절차에 따라 조사가 진행되면서 재가동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장이 난 장치는 전원 공급 계통의 인입 차단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으로 치면 두꺼비집에 해당하는 장치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외부 전기 계통의 고장이기 때문에, 원자로 자체의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원인 조사와 승인 절차가 끝나는대로 차단기만 교체하면 곧바로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질문]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이번 사고로 논란이 커질 가능성도 있죠?

[답변]

고리원전 1호기는 30년의 설계 수명이 다해 지난 2007년에 잠시 가동이 중단됐다가 2008년부터 다시 운전에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안전성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논란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었습니다.

특히 부산지방변호사회는 어제 고리 1호기의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례적으로 고리 1호기의 내부를 공개하는 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터지면서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고리 1호기에 이어 내년에는 월성 1호기가 수명 연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원자력 정책 전반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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