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측 "사실 아냐"...여종업원은 왜 뒤늦게 고소했나

엄태웅 측 "사실 아냐"...여종업원은 왜 뒤늦게 고소했나

2016.08.24.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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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영화배우 엄태웅 씨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마사지 업소 직원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 문제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오늘 방송, 인터넷을 아주 뜨겁게 달궜는데 지금 성폭행 혐의로 피소가 된 사건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상습 사기 혐의로 금년 7월 12일 법정구속된 여성이 한 분 있었어요. 그런데 그 여성이 7월 15일날, 그러니까 구속수감된 지 3일되는 날 엄태웅 씨한테 본인이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있는 오피스텔 내에 있는 마사지 업소에서 일을 할 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검찰로 고소장을 제출하니까 검찰에서 검토를 하다 분당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했어요. 그래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데 그 여성분의 주장에 따르면 자기네 마사지 업소는 성매매를 하는 곳은 아닌데 순수하게 마사지만 하는 곳인데 엄태웅 씨가 와서 본인을 성폭행했다, 이런 식으로 고소장을 낸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궁금한 것이 지난 1월에 벌어진 일이잖아요. 그런데 왜 반 년이나 지나서 고소장을 제출한 건가, 이 부분인데 고소 시점을 보면 박유천 씨 사건으로 여론이 시끌시끌할 때 그때 아닙니까?

[인터뷰]
그래서 혹자, 앞서가는 분들은 그때 이민기 씨, 박유천 씨 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고소 사건이 남발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것을 보고 이분이 교도소 내에서 흉내 낸 게 아니냐, 그러면 이게 무고 아닐까, 이렇게 앞서가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절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고요. 비록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고소를 한 이상 경찰에서는 예단을 갖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됩니다.

[앵커]
6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는데 중간에 이렇게 합의를 시도했을, 그랬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인터뷰]
그 부분은 만약에 근거가 있다면 여성이 제출을 해 줘야 되겠죠. 어차피 지금 고소인 조사를 못 받았어요. 경찰이 아마 교도소로 가서 그 여성을 불러내서 피해 경위를 전부 조사할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증거확보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SNS에서 문자를 주고 받았다던가 이런 수사를 해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만약에 합의 시도가 있었다면, 둘 간에. 그러면 문자가 오고 갔다거나 아니면 통화한 내역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 부분은 어차피 이 여성이 제출해야 될 입장이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는 엄태웅 씨가 거기를 갔는지 여부도 밝혀지지 않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반응이 나온 것은 성폭행은 없었다, 여기까지만 나온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것도 기획사에서 다분히 그냥 두루뭉술하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성폭행은 없었다. 그러니까 엄태웅 씨가 거기에 갔는지 안 갔는지 이런 것 등등은 지금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성폭행은 없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만약에 성관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입장은 지금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성폭행이 아니더라도 성관계가 있었다면 엄태웅 씨는 사실 아내와 아이까지 방송에 함께 나오면서 연예활동을 한 그런 순둥이 아빠 이미지로 사랑을 받았던 인물 아니겠습니까? 이것 자체로도 굉장히 타격이잖아요.

[인터뷰]
이미지를 먹고 사는 게 연예인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연예인 집안이잖아요, 처갓집까지. 그리고 또 유명한, 저도 그렇습니다마는 딸바보고요. 이런 이미지로 굉장히 이분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엄청난 타격을 받은 것은 분명하죠.

[앵커]
만약에 성관계가 있었고 금품이 오간 정황이 있다, 이러면...

[인터뷰]
그러면 문제가 조금 달라집니다.

[앵커]
물론 여기까지는 지금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마는.

[인터뷰]
만약에 성관계가 있었고 그 대가로 금품을 지급했다고 하면 성매매가 되고요. 엄태웅 씨는 성매수자가 돼요. 그래서 1년 이하의 징역,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되는데요. 그 부분도 경찰이 수사는 할 겁니다.

[앵커]
그 부분도 앞으로 경찰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지금 엄태웅 씨, 가족여행중이라고 했는데 그중에 소식을 들어서 본인도 엄청 놀랐을 것 같아요.

[인터뷰]
엄청 놀랐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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