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가세요" 산불로 대피한 주민이 소방관에 남긴 편지

"밥 먹고 가세요" 산불로 대피한 주민이 소방관에 남긴 편지

2018.09.20.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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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가세요" 산불로 대피한 주민이 소방관에 남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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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급히 대피한 한 가족이 소방관들을 위해 쪽지를 남기고 떠나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서부에서 시작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이번 산불은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유타주의 국립 숲인 폴 크릭(Pole Creek)과 발드 산(Bald Mountain) 등지까지 불태웠다.

이곳에서 24시간 교대로 일하고 있는 소방관 매튜 빌스(Matthew Bills)는 지난 16일, 한 가정집에 붙은 뜻밖의 쪽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날은 불이 주거지 쪽으로 번지면서 이곳 주민들이 대피한 날이다.

"밥 먹고 가세요" 산불로 대피한 주민이 소방관에 남긴 편지

쪽지에는 "우리는 대피했습니다. 소방관 여러분, 필요하다면 집에 있는 음료와 음식을 드세요. 냉장고는 다른 현관 쪽에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집 주변이 불타고 있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이 가족은 소방관들에게 작은 성의를 표한 것이다.

이 쪽지를 먼저 본 다른 소방관 두 명이 '감사하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폴 크릭과 발드 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미국 폭스13 뉴스에 따르면 폴 크릭 지역에서 이미 800만 평이 넘는 땅이 불탔고, 6,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1,300여 명의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Facebook 'Matthew B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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