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기장의 황당한 부탁 "누가 영어방송 대신 해주세요"

항공사 기장의 황당한 부탁 "누가 영어방송 대신 해주세요"

2017.07.12.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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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의 황당한 부탁 "누가 영어방송 대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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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진에어 항공사 이용 후기.
이용자는 한국 여행을 위해 진에어에 탑승했다가 이륙하기 전 기장의 안내방송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SNS에 이 일을 공유했다.

이른바 '캡틴 스피킹' 이라고 부르는 이륙 직전 안내방송에서 기장은 "승객 여러분 저는 기장입니다. 이륙 시그널을 드렸는데 앞에 이륙하는 항공기가 두 대나 더 있어가지고요~ 일단 이륙하면 최대한 빨리 날아갈 테니까 조금만 참으세요"라고 말했다.
기장은 이륙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승객들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친밀한 캡틴 스피킹을 한 것이다.

뒤이어, 영어로 다시 안내방송을 하면서“Ladies and Gentlemen, this is captain speaking."이라고 운을 떼더니 곧 한국말로 "주변에 영어 잘하시는 분 계시면 제 말 좀 통역해주세요. 그럼 전 바빠서 이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거짓말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진에어 측은 이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항공사 기장의 황당한 부탁 "누가 영어방송 대신 해주세요"

진에어 SNS 홍보 담당자는 "화제가 되는 기장은 영어 자격은 물론 경력 10년 이상 되는 베테랑 기장"이라면서 "이륙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를 위해 이런 농담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 기장의 황당한 부탁 "누가 영어방송 대신 해주세요"


또한 "이런 농담이 불편했다면 사과드린다"면서 "농담 이후, 곧바로 정상적으로 영어 방송 안내가 나왔으며, 승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진행된 방송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해프닝을 두고, 네티즌들은 "우리 사회가 웃음이 너무 사라진 것 아니냐"면서 진에어 기장의 재미있는 농담에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에어 기장의 재치있는 농담을 전했던 트위터 이용자는 "기내 분위기가 좋았고 유쾌한 순간이었는데 진에어가 공식 사과를 하게 돼서 죄송하다"면서 "근무 태만이나 문제의식이 없다거나 하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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