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운동 소식 올려야 하는 이유

SNS에 운동 소식 올려야 하는 이유

2017.04.21.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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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운동 소식 올려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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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는 행복한 사람만 있는 것 같다. 가끔 열심히 사는 유명인들의 SNS를 보다 보면 나도 의욕적으로 살아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생각에 그칠 때가 많다.

하지만 학자들은 SNS가 우리의 생각에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SNS에 운동에 대한 기록을 남길 경우 이에 노출된 사람들이 덩달아 운동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매사추세츠대 경영대학원 연구진들이 SNS에 올라온 운동에 대한 정보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연구를 위해 5년 동안 3만 5,000만km를 달린 사람 100만 명 이상의 일상적인 운동 패턴, 지리적 위치, SNS 유대 정도 등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 2015년 SNS에 올린 음식 사진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소개하는 EBS 영상)

연구진에 따르면 운동은 기본적으로 전염성이 강한 활동이다. SNS에서 운동에 관련된 영향을 받아 운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자신의 이성, 동성 친구들의 달리기 패턴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영향을 받는 한편, 여성의 경우 동성 친구의 운동 소식으로부터 더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개 자기보다 덜 의욕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의 기록을 접하면 더 자극을 받았다. 운동심리학에서 피실험자가 더 강한 라이벌로 인해 열심히 운동할지, 덜한 상대와 경쟁해야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운동하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SNS에 운동 소식 올려야 하는 이유

(▲ 과학저널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해당 논문의 캡처)

즉 SNS에 뽐내기 위해 올린 운동 사진이 오히려 다 같이 건강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셈이다. 물론 철인 3종에 가까운 극기 훈련을 할 경우 친구들이 응원만 하고 따라 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는 SNS를 통한 사회적 영향과 가까운 사람끼리 받는 사회적 압력이 건강과 관련된 일상 습관을 퍼트린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 논문은 지난 18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을 통해 온라인에 공개됐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게티이미지뱅크]
[영상 출처 =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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