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소리 들은 딸이 엄마에게 건넨 말

생전 처음 소리 들은 딸이 엄마에게 건넨 말

2017.04.05. 오전 10: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생전 처음 소리 들은 딸이 엄마에게 건넨 말
AD

지난 2월 보청기를 통해 생전 처음으로 소리를 들은 2살배기 아이의 영상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테야나 클라든은 선천성 외이 기형증으로 인해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 한쪽 귀는 아예 안 들리고 다른 쪽 귀도 기형이 심해 윙윙대는 소리만 간신히 들릴 정도다.

테야나의 엄마 올가 아놀드는 어음청력기관에서 아이가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장면을 촬영했다. 의사의 말을 따라 자신의 코와 눈을 짚으며 기뻐하는 아이를 보며 순간 올가는 눈물을 참지 못한다. "아이가 속삭여요. 한 번도 저런 적이 없는데 아이가 대답도 하고 속삭이듯이 말해요."

소리를 듣지 못했던 테야나는 늘 크게, 많이 말했다. 소리가 안 들리다 보니 자신이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도, 남이 어떻게 소리를 듣는지도 모를 수밖에 없었다. 테야나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며 잠잠히 말하는 모습을 보던 올가는 감정이 북받쳤고, 테야나는 그런 엄마를 위로했다. "엄마 괜찮아. 다 괜찮아요!"




(▲ 특수제작 보청기를 낀 후 처음으로 세상의 소리를 듣는 테야나. 영상 45초부터 소리에 반응하는 테야나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이어진다./ RM Videos)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올가는 "차에서 음악을 틀면 아이가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든다. 아마 음악을 제대로 듣긴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 춤추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테야나가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모금도 이어질 예정이다.

너무나 맑고 사랑스러운 얼굴로 엄마를 위로하는 테야나의 모습은 전 세계 수많은 네티즌에게 감동을 줬다. "눈물 날 것 같다","이제 더 다채로운 세상을 접하길","테야나 화이팅!" 등 응원이 계속됐다. 올가 또한 "테야나는 내게, 우리 모두에게 힘을 준다. 말 그대로 거침없는 두 살"이라며 웃어 보였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Youtube]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