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도시락 대신 실수로 '보드카' 싸간 아이

유치원에 도시락 대신 실수로 '보드카' 싸간 아이

2017.03.24.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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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도시락 대신 실수로 '보드카' 싸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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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시달리는 엄마들은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미국 퀸즐랜드에 사는 이 엄마의 아침도 다를 바 없었다.

심지어 아이를 위해 간밤에 주스를 준비해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부랴부랴 나갈 채비를 하며 아이에게 "점심때 마실 음료수 냉장고에 넣어놨으니 챙겨라"고 말했다. 아이도 자기 도시락을 다 챙겨서 후다닥 유치원으로 향했다.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지나가나 싶었는데 그날 바로 전화가 왔다. 아이 학교 선생님이었다. 의아한 마음에 전화를 받으니 선생님은 조심스레 물었다. '어머니, 아이가 점심 도시락을 쏴왔는데요. 가져온 게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유치원에 도시락 대신 실수로 '보드카' 싸간 아이

(▲ 아이 엄마는 주스 대신 보드카를 싸간 아이의 사연을 SNS에 올렸다.)

알고 보니 냉장고에는 아이 점심을 위해 쟁여놓은 음료수 말고도 라즈베리 맛 보드카가 들어있었다. 보드카 상품명을 제외하면 상큼한 라즈베리가 그려진 붉은 보드카 팩은 영락없이 과일 음료수였다. 아이는 엄마가 준비해둔 것과 전혀 다른 주스를 챙겼고, 선생님은 '이게 무슨 일이지' 싶어 학부모에게 연락한 것이다.

조금 무안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선생님은 오히려 "아침 시간에 식구들이 정신이 없었나보다"라며 웃어 보였다. 아이 엄마도 "선생님 드실 것까지 챙겨야 했는데 깜빡했다"고 말했다. 5살 아이가 점심 도시락으로 보드카를 싸 온 사연은 선생님도, 학부모도 당황케 만든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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