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 바엔 죽인다" 어미 돌고래의 모성

"이렇게 살 바엔 죽인다" 어미 돌고래의 모성

2017.02.25. 오후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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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 바엔 죽인다" 어미 돌고래의 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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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의 공공 수족관의 돌고래 '루루'의 이야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루루는 지난해 9월 수족관에서 새끼를 낳았지만, 새끼는 나흘 만에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수족관 측은 "어미가 새끼를 돌보는 법을 학습하지 못해서 방치하다 죽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지만 루루가 과거의 일을 잊을 리 없어 그 끔찍한 '대물림'을 해주고 싶지 않아 새끼를 죽였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렇게 살 바엔 죽인다" 어미 돌고래의 모성

루루는 고래사냥으로 유명한 타이지 마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고래였다. 매년 돌고래를 잔인하게 학살하는 타이지 마을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돌고래는 수족관 등에 팔려서 평생을 비좁은 공간에서 고통받으면서 지내야 한다.

야생에서도 새끼가 걷지 못하거나 위험한 환경에 처했는데 지켜줄 수 없을 때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 돌고래의 사망률도 높은 편이지만, 새끼를 돌보는 법을 몰라서 내버려 뒀다는 수족관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태다.

동물 보호 단체 PETA는 야생 돌고래의 수명은 40~50년 정도이지만, 수족관 돌고래는 20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80% 이상이 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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