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27일 만에 열대야 탈출...19호 태풍 북상

[날씨] 27일 만에 열대야 탈출...19호 태풍 북상

2018.08.17. 오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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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내륙의 열대야가 한 달여 만에 사라졌습니다.

폭염 고비는 넘긴 건데, 앞으로는 태풍이 자주 북상할 것으로 보여 경계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만에 하늘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가을을 연상하게 합니다.

유난히 길었던 열대야도 하루 만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은 21.7도, 지난달 21일 이후 27일 만에, 여수는 무려 30일 만에 열대야 없는 밤을 맞았습니다.

[안형준 / 서울시 성북구 :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이제 에어컨 없이도 잘 자고 아침에도 시원한 바람 느끼면서 출근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더위를 몰고 왔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고 북동쪽의 차가운 성질의 고기압이 확장했기 때문인데 선선한 동풍이 불면서 제주도 일부를 제외한 전국이 열대야에서 탈출했고, 낮 기온도 33도 안팎으로 폭염이 완화했습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도 낮에는 다소 덥지만 밤사이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25도를 밑돌아 열대야 걱정은 없을 전망입니다.

이후 폭염과 열대야는 북상하는 19호 태풍 '솔릭'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괌 부근에 위치한 태풍 '솔릭'은 차차 북서진하면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하여 20일쯤 규슈 먼 남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 위치에 따라 진로가 유동적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 영향으로 중서부와 호남 지방은 다음 주 초반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반 이후에는 동해안과 영남 지방이 태풍 간접 영향권에서 강한 비바람이 불 가능성이 큽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폭염은 물러나겠지만,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열리면서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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