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27일 만에 열대야 탈출...19호 태풍 '솔릭' 북상

[날씨] 27일 만에 열대야 탈출...19호 태풍 '솔릭' 북상

2018.08.17. 오후 2: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밤사이 잘 주무셨습니까?

하루 만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무려 27일 만에 열대야가 사라졌습니다.

다음 주 초반에 기온이 다시 상승하지만, 최악의 폭염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폭염 상황과 북상 중인 태풍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과학재난팀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앞서 권혜인 캐스터도 전해줬지만, 지난밤에는 오랜만에 푹 잘 수 있었습니다.

하루 만에 열대야가 마술처럼 사라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은 21.7도에 머물렀습니다.

어제보다 6도나 낮아져,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밑돌았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났으니까, 무려 27일 만에 열대야에서 탈출한 것입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인데요.

대전과 광주가 23.2도, 대구 22.7도, 부산도 23.5도로 아침 기온이 모두 25도 아래 머물렀습니다.

다만 제주도는 서귀포가 25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계속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갑자기 열대야가 사라진 이유는 뭔가요?

[기자]
우선 무더위를 몰고 왔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대신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다소 선선한 공기가 밀려온 건데요, 이렇게 동풍이 불면서 하늘이 가을처럼 높아지고, 낮 기온보다는 아침 기온이 크게 낮아집니다.

하루 만에 우리나라를 감싸던 기압계가 바뀌면서 열대야가 사라지고 폭염도 한풀 꺾인 것입니다.

어제 서울이 31일 만에 폭염경보가 주의보로 약화하는 등 폭염특보도 해제되거나 약화했습니다.

[앵커]
낮 더위는 이어지더라도 열대야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봐도 되나요?

[기자]
우선 이번 주말과 휴일까지 열대야 걱정은 없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을 기준으로 토요일은 22도, 일요일은 24도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다음 주 초반인데요, 먼 남해상에서 북상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밀어 올리며 아침 기온이 다시 상승합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와 호남지방에서 다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방금 설명했던 19호 태풍,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현재 예상으로는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현재 괌 북서쪽 먼바다에서 북상 중인데요.

소형급 약한 태풍이지만, 북상하며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태풍은 다음 주 수요일쯤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인데, 규슈를 관통하고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동해안과 영남 일부 지방은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폭염은 물러나겠지만,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열리면서 태풍 위험이 커져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최악 폭염 뒤에 태풍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군요.

지금까지 과학재난팀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