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주말도 폭염 계속...내륙 전 지역 폭염경보

[날씨] 주말도 폭염 계속...내륙 전 지역 폭염경보

2018.08.04. 오전 08: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유다현 / 기상 캐스터

[앵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륙 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도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진다는 예보인데요.

자세한 날씨는 과학재난팀 유다현 기상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요?

[캐스터]
더워서 깊이 잠들기가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초열대야는 30도를 웃도는 걸 말하는데요.

강릉은 밤사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고요.

서울 기온도 29.1도로 초열대야 수준의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는 35도일때 내려지는데요.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 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건 폭염 특보가 도입된 2008년 이후 처음인데요.

오늘도 35도를 웃도는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어제까지 중서부 지방에 집중됐던 폭염이 오늘은 남부 지방으로 옮겨갑니다.

오늘 대구의 낮 기온이 39도, 광주 38도까지 올라 40도 안팎까지 치솟겠고요.

서울과 강릉, 대전 기온 37도로 어제와 비슷한 더위를 보이겠습니다.

[앵커]
한낮에는 볕도 무척 강하던데 자외선 지수는 어떤가요?

[캐스터]
낮 동안 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자외선도 강하겠습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건강에 좋지 못한데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자외선 지수,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자외선 지수는 총 다섯 단계로 나뉩니다.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위험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전국이 빨간불입니다. 전국이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오르겠는데요.

단시간에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이니까요.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시고요.

볕을 가릴 수 있는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을 챙기시고 볕이 강한 낮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장시간 야외활동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폭염 전망도 알아볼게요. 언제까지 폭염이 이어질까요?

[캐스터]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벌써 한 달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서울은 이번 주말이 지나면 기록적인 폭염의 고비는 지나겠지만, 고비가 지나도 여전히 덥습니다.

자세한 기온 전망 살펴볼게요.

이맘 때 서울 낮 기온이 31도인데요. 내일은 36도가 예상되고요.

다음 주 화요일은 가을에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이지만, 여전히 폭염 경보의 기준인 35도 선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낮 없는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런 강력한 폭염이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캐스터]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는 여름이 강해지고 폭염 강도도 세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학적인 여름은 일 평균기온이 20도를 넘는 것을 말하는데요.

서울의 여름 길이가 1910년대(1911∼1920년) 평균 94일에서 2010년대(2011∼2017년) 평균 131일로 37일이나 길어졌습니다.

지난해는 여름 길이가 무려 140일로 1년의 1/3에 달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IPCC 온난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폭염 일수는 현재 연평균 10일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요.

2050년에는 최대 50일까지 늘어나고 폭염 사망자 수도 연간 25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 유다현 캐스터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