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주말 소나기, 내일 동해안 비...폭염 계속

[날씨] 주말 소나기, 내일 동해안 비...폭염 계속

2018.07.28.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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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원 / 과학재난팀 기상캐스터

[앵커]
폭염에 헉헉 대는 건 사람 뿐만이 아니었네요. 그런데 이번 주말에는반가운 소식이 있죠?

소나기 소식이 있긴 한데요. 더위 해소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합니다. 과학재난팀 박희원 기상 캐스터와자세한 주말 날씨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모처럼 우산 챙겨나가야겠네요?

[캐스터]
맞습니다. 저도 나올 때 오늘 우산 챙겨 나왔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달래줄 소나기 예보가 나와 있는데요.

대기가 불안정해 오늘 아침부터 밤사이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되는 소나기의 양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10에서 최고 60mm가량입니다.

특히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에서 50mm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오겠습니다. 하천이나 계곡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까요, 피서철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번 소나기는 일본 북쪽의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하며 대기가 불안정해져 만들어집니다. 지표면도 뜨겁게 달궈져 있기 때문에강하게 비구름이 발달해 짧은 시간 동안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태풍 종다리가 온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폭염 해소에는 미미한 영향을 줄 것 같죠?

[캐스터]
워낙 폭염이 극심하다보니태풍이 오기 기대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아쉽다고 표현해도 될지 애매하지만,태풍이 일본을 향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종다리의 예측 진로도를 보면요,일단 일본 해상에서 북상 중에 있습니다. 내일 새벽 일본 나고야에 상륙하겠고요, 이후 일본 열도를 관통해 모레 새벽,제주 동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소멸한 뒤 만들어진 비구름의 유입 여부가 중요한데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은 동풍이 불고 비까지 내리면서 폭염이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폭염이 오히려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형적인 효과로 뜨거운 동풍이 불면서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고 열대야도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주 초까지 낮에는 폭염이, 밤사이 최저 기온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워낙 덥다 보니까 태풍을 기대하게 되는 상황까지 왔는데 특히 열대야가 온답니다. 밤에 잠을 잘 못 자거든요. 혹시 푹 잘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캐스터]
제가 조금 뒤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일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벌써 일주일 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고 포항이나 대구는 16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밤잠 설치게 하는 열대야 극복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취침 전 뜨거운 물이나 찬물이 아닌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숙면에 좋습니다. 또 깊은 수명을 방해하는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둬서는 안 되겠고요.

시원한 맥주나 카페인도 금물입니다. 대신 우유나 바나나, 허브차가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바나나는 멜라토닌을 생성하는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들어있고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마그네슘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덥다고 해서 잠옷을 탈의한 채 잠자리에 들면 안 됩니다.

발열반응으로 인해 더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얇은 잠옷을 입고 자는 게 좋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밤에 맥주 금물이라고 하네요. 박희원 캐스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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