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올해 최악 폭염, 오늘 더 덥다...서울 36℃, 대구 38℃

[날씨] 올해 최악 폭염, 오늘 더 덥다...서울 36℃, 대구 38℃

2018.07.21.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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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주말인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워지면서 올해 최악의 폭염이 찾아온다는 예보인데요.

자세한 날씨는 과학재난팀 유다현 기상 캐스터와 함께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다고요?

[캐스터]
요즘 밖에 조금만 나가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워집니다. 폭염주의보의 기준이 33도,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데요.

전국 대부분 지방에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현재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의 위험이 큽니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시기 바랍니다. 커피나 탄산음료는 금물입니다.

볕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이나 야외작업을 자제하시고요.

또 현기증이나 구토 등 열사병 초기증세가 나타나면 서늘한 그늘로 이동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전국이 가마솥더위입니다.

어제 서울 낮 기온 34.7도였는데, 오늘은 36도까지 오르겠고요.

광주 37도, 대구 38도로 영남 지방의 경우 체감 온도는 40도를 육박하겠습니다.

오늘도 전국이 맑겠지만, 볕이 따가울 만큼 강하게 내리쬐면서 자외선과 오존 모두 강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왜 이렇게 더운 건가요?

[캐스터]
여름철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북태평양고기압인데요.

현재 티베트 고기압이라고 불리는 대륙 열적 고기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픽으로 확인해 볼까요.

북서쪽 티베트 고기압과 남동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뜨거운 열기가 감싸는 '열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기압배치를 흐트러뜨릴 유일한 변수는 강력한 태풍의 북상입니다.

지난 수요일, 10호 태풍 '암필'이 발생했는데요.

태풍은 이 열돔을 깨지 못하고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까지 형성된 강력한 '열돔'이 워낙 강해서 태풍이 뚫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다음 달 중순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역대 최고의 폭염은 지난 1994년이었습니다.

지난 1994년 나타났던 폭염과 올해 폭염이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모두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일찍 시작된 점, 또 한반도 상공에 뜨거운 고기압이 만든 열돔이 만들어져 있는 것도 비슷한데요.

역대 최고였던 1994년의 폭염을 넘어설지, 현재로써는 미지수지만 역대 순위 안에 들어가는 기록적인 폭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음 주에도 서울 낮 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여 폭염은 더 심해지겠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 해주셔야겠고요.

특히 어린이나 홀로 계신 노인분들에게는 주변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한동안 미세먼지 걱정 없었는데, 오늘은 대기질이 안 좋다고요?

[캐스터]
날은 무더워도 공기가 깨끗해서 한동안 미세먼지 걱정이 없었는데요.

현재 대기가 정체되면서 강원도와 충북, 경북, 전남, 제주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전까지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것으로 보여서 미세먼지 정보 잘 확인해주셔야겠고요.

오후부터는 다시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오늘 폭염에 미세먼지 상황도 좋지 않아서 바깥활동은 최대한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 유다현 캐스터와 함께 날씨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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