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태풍도 못 깬 '열돔'...주말 최악 폭염 온다

[취재N팩트] 태풍도 못 깬 '열돔'...주말 최악 폭염 온다

2018.07.20.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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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낮없는 가마솥더위를 누그러뜨릴 만한 변수는 태풍이 유일했는데요.

제10호 태풍 '암필'이 발생했지만 '열돔'을 깨지 못하고 중국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폭염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오늘부터 폭염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폭염 상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봅니다. 정혜윤 기자!

10호 태풍을 기대했는데, 역시 한반도 주변을 감싸고 있는 열기를 뚫지 못했군요?

[기자]
일찍 끝난 장마 뒤에 찾아온 이례적인 폭염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쳐 놓은 열의 장막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는 '열기의 돔'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강력한 태풍이 올라오면 이 '열돔'이 깨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이번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제10호 태풍 '암필'이 발생했는데, 중국과 한반도까지 폭넓게 자리 잡은 열기에 밀려 버렸습니다.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거쳐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상륙한 뒤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이번 태풍 외에 다른 태풍이 북상해 '열돔'을 깨트릴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슈퍼 컴퓨터 예측으로는 이달 말에 또 다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태풍이 열기를 뚫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한 태풍이 2개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모사돼 있는데, 모두 일본 남쪽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기상 전문가들의 분석처럼 폭염이 해소되지 못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더위가 점점 심해질 것 같아 걱정인데, '대프리카'라고 불리는 대구는 오늘 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다면서요?

[기자]
오늘도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더위가 예상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대구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전망인데, 공식 관측소 기준으로는 올해 최고입니다.

특히 그동안 공식 관측소보다 무인관측소에서 측정된 기온 값이 1~2도 더 높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늘 영남 일부 지방에서는 40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40도 가까이 기온이 오르면 정말 견디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구뿐 아니라 서울도 기온이 크게 오른다면서요?

[기자]
대구에 이어 서울도 오늘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최고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후 주말인 내일은 서울이 36도까지 치솟으면서 올여름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기온은 어제 기록한 34.1도가 최고였는데요.

오늘과 내일 연일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최악의 폭염이 찾아오겠습니다.

특히 다음 주에도 서울 기온이 36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여 폭염은 점점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만 다음 주에는 태풍 간접 영향으로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더위를 잠시 식혀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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